SKCT 참거짓 문제: ‘또는’을 진리표로 읽는 법

최종 업데이트: 2026-09-27

참거짓(진실게임) 문제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건 경우의 수보다 문장 해석입니다. “A 또는 B가 거짓말을 한다”와 “A와 B 중 한 명만 거짓말을 한다”는 같은 말일까요? 거짓말쟁이가 한 명이면 같고, 두 명 이상이면 다릅니다. 이 차이를 매번 머릿속으로 따지면 헷갈리지만, 논리 연산 네 가지(그리고·또는·한 명만·둘 다 같음)로 한 번 정리해 두면 기계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.

이 글은 언어추리 공략법의 참거짓 부분(모순·반대 관계, 편가르기)을 이미 알고 있다고 보고, 그다음 단계에서 자주 틀리는 세 가지를 다룹니다. 연결어 해석, 한 사람이 두 문장을 말하는 유형, 부정을 두 번 뒤집는 실수입니다.

연결어 네 가지와 진리표

두 사람 A, B에 대해 “늦었다”가 사실이면 O, 아니면 X로 적습니다. 문장마다 어떤 조합에서 참이 되는지가 아래 표입니다.

ABA와 B가 늦었다
(그리고)
A 또는 B가 늦었다
(또는)
A와 B 중 한 명만 늦었다
(한 명만)
둘 다 늦었거나 둘 다 안 늦었다
(둘 다 같음)
XX거짓거짓거짓참
XO거짓참참거짓
OX거짓참참거짓
OO참참거짓참

회로 과목을 들어 봤다면 AND, OR, XOR, XNOR와 같은 표입니다. 핵심은 ‘또는’과 ‘한 명만’은 마지막 줄(둘 다 O)에서만 갈린다는 점입니다. 그러니 문장에 ‘또는’이 나오면 “둘 다인 경우가 가능한가?”만 따지면 됩니다.

거짓말쟁이 수에 따라 ‘또는’의 뜻이 달라진다

문장거짓말쟁이가 1명일 때거짓말쟁이가 2명일 때
A 또는 B가 거짓말을 한다A만, 또는 B만A와 다른 1명 / B와 다른 1명 / A와 B 둘 다
A와 B 중 한 명만 거짓말을 한다A만, 또는 B만A와 다른 1명 / B와 다른 1명

거짓말쟁이가 한 명뿐이면 “둘 다”가 애초에 불가능해서 두 문장이 같은 뜻이 됩니다. 두 명 이상일 때만 ‘또는’에 “둘 다”가 포함됩니다. 문제 첫 줄에서 거짓말쟁이 수를 확인하고, 이 표의 어느 칸인지 먼저 정하세요.

거짓말쟁이의 말은 ‘뒤집은 문장’으로 읽는다 (드모르간)

거짓말쟁이의 진술은 그 문장이 거짓이라는 뜻이므로, 문장을 부정해서 사실로 바꿔 적어야 합니다. 이때 “A 또는 B가 늦었다”의 부정을 “A 또는 B가 안 늦었다”로 적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. 부정하면 연결어도 함께 바뀝니다.

원래 문장이 문장이 거짓이면 (사실은)
A 또는 B가 늦었다A와 B 모두 늦지 않았다
A와 B가 (둘 다) 늦었다A와 B 중 적어도 한 명은 늦지 않았다
A와 B 중 한 명만 늦었다둘 다 늦었거나, 둘 다 늦지 않았다
둘 다 늦었거나 둘 다 안 늦었다둘 중 한 명만 늦었다

외우는 요령은 하나입니다. ‘또는’을 부정하면 ‘모두 아니다’, ‘그리고’를 부정하면 ‘하나라도 아니다’. ‘한 명만’과 ‘둘 다 같음’은 서로의 부정입니다.

‘한 명만’은 뒤집어도 같은 뜻이다

‘한 명만’과 ‘둘 다 같음’에는 AND·OR에 없는 성질이 하나 있습니다. 양쪽을 모두 반대로 바꿔도 뜻이 같습니다. “A와 B 중 한 명만 늦었다”는 “A와 B 중 한 명만 제시간에 왔다”와 같습니다. 한 명이 늦었으면 나머지 한 명은 제시간에 왔을 테니까요. 반면 “A 또는 B가 늦었다”는 “A 또는 B가 제시간에 왔다”와 다릅니다(둘 다 늦은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). 진술이 ‘거짓말을 한다/참말을 한다’처럼 반대로 표현돼 있을 때 이 성질로 바로 맞바꿀 수 있습니다.

한 사람이 두 문장을 말하는 유형

“각자 두 문장을 말했고, 두 문장 중 하나만 참이다” 같은 문제는 사람 수의 두 배만큼 진술이 생겨 막막해 보입니다. 그런데 판정에 쓸모없는 사람을 먼저 지우면 반으로 줄어듭니다.

부정의 부정 실수 막기

“D의 말은 거짓이다”처럼 다른 사람의 진술을 두고 말하는 진술이 섞이면 부정이 두 번 걸립니다. 머릿속으로 뒤집기를 반복하다 한 번 더 뒤집거나 덜 뒤집는 실수가 생깁니다. 아래 순서를 지키면 뒤집기는 딱 한 번만 하게 됩니다.

  1. 진술을 들은 문장 그대로 적습니다. (A: D는 신입이다)
  2. 사실이 확정되면, 각 진술을 그 사실과 대조해 참/거짓만 표시합니다. 진술을 부정해서 새 사실을 만들지 않습니다.
  3. “○의 말은 거짓이다”라는 진술은 ○의 표시와 반대로 표시합니다. 끝.

거짓말쟁이의 진술을 뒤집어 새 사실을 얻는 건 1단계와 2단계 사이, 사실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만 합니다. 사실이 정해진 뒤에는 뒤집지 말고 대조만 하세요.

예제로 연습하기

예제 1. ‘또는’과 ‘한 명만’이 섞인 진술

A, B, C, D, E 다섯 명 중 두 명만 거짓을 말한다. 거짓을 말한 두 사람은?
A: B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.
B: C와 D 중 한 명만 거짓을 말한다.
C: A는 참을 말하고 있다.
D: E는 거짓을 말한다.
E: A 또는 C가 거짓을 말한다.

  1. A, C
  2. B, E
  3. B, D
  4. C, E
  5. D, 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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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계부터 표시합니다. C는 “A는 참”이라고 했으니 A와 C는 같은 편(둘 다 참이거나 둘 다 거짓)입니다. A는 “B는 거짓”이라고 했으니 A와 B는 반대 편입니다.

경우 1. A·C가 거짓이면 거짓말쟁이 두 자리가 이미 찼으므로 B, D, E는 참입니다. 그런데 D가 참이면 “E는 거짓”도 사실이어야 해서 E가 참이라는 것과 충돌합니다. 불가능.

경우 2. A·C가 참이면 B는 거짓입니다. B의 진술 “C와 D 중 한 명만 거짓”이 거짓이므로 사실은 C와 D가 둘 다 거짓이거나 둘 다 참입니다(‘한 명만’의 부정). C가 참이므로 D도 참. 남은 거짓말쟁이 한 자리는 E입니다. 확인: D의 “E는 거짓”은 참, E의 “A 또는 C가 거짓”은 A·C 모두 참이므로 거짓. 모두 맞습니다.

정답은 ② B, E입니다.

틀리기 쉬운 포인트: B가 거짓말쟁이일 때 “C와 D 중 한 명만 거짓”을 “C와 D 중 한 명만 참”으로 뒤집으면 틀립니다. 앞에서 본 대로 ‘한 명만’은 양쪽을 뒤집어도 같은 뜻이라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. ‘한 명만’의 부정은 ‘둘 다 같음’입니다.

예제 2. 두 문장 중 하나만 참

A, B, C 세 명 중 한 명만 당직을 선다. 세 사람은 각각 두 문장을 말했고, 각 사람의 두 문장 중 정확히 하나만 참이다. 당직을 서는 사람은?
A: ㉠ B와 C는 당직이 아니다. ㉡ B와 나는 당직이 아니다.
B: ㉠ A가 당직이다. ㉡ 나는 당직이다.
C: ㉠ 나는 당직이다. ㉡ 나는 당직이 아니다.

  1. A
  2. B
  3. C
  4. A 또는 C
  5. 알 수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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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는 건너뜁니다. ㉠과 ㉡이 서로 모순이라 누가 당직이든 ‘하나만 참’을 만족합니다. 판정에 쓸 수 없습니다.

남은 A, B로 세 경우를 대입합니다.

당직A㉠A㉡B㉠B㉡판정
A참거짓참거짓가능
B거짓거짓거짓참A가 둘 다 거짓 → 불가능
C거짓참거짓거짓B가 둘 다 거짓 → 불가능

정답은 ① A입니다.

틀리기 쉬운 포인트: A의 두 문장은 ‘B’가 겹쳐서 모순처럼 보이지만 모순이 아닙니다. B가 당직이면 둘 다 거짓이 됩니다. 겹치는 이름만 보고 A까지 건너뛰면 경우를 가를 단서가 B 하나만 남아 답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.

예제 3. “그 말은 거짓이다”가 섞일 때

A, B, C, D 네 명 중 경력사원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신입사원이다. 네 명 중 한 명만 참을 말한다. 참을 말한 사람과 경력사원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?
A: D는 신입사원이다.
B: 나는 경력사원이 아니다.
C: D는 경력사원이다.
D: A의 말은 거짓이다.

  1. A — B
  2. A — D
  3. D — B
  4. D — C
  5. C — 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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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와 D는 모순 쌍입니다(D가 A의 말을 부정). 둘 중 정확히 한 명이 참이므로, 참말은 한 명뿐이라는 조건에 따라 B와 C는 거짓입니다.

B가 거짓이면 사실은 “B는 경력사원이다”. C가 거짓이면 사실은 “D는 경력사원이 아니다”. 경력사원은 B로 확정됩니다.

이제 사실(경력 = B, D는 신입)과 진술을 대조만 합니다. A의 “D는 신입사원이다”는 사실과 같으니 참. D의 진술은 A와 반대이니 거짓. 정답은 ① A — B입니다.

틀리기 쉬운 포인트: 경력사원을 찾은 뒤 “D는 ‘A가 거짓’이라고 했으니 A의 말을 뒤집으면 D는 경력… 그런데 B가 경력이니 D의 말은…”처럼 D의 진술을 거쳐 A를 판정하면 부정이 두 번 걸려 엉킵니다. 사실이 정해졌으면 A의 문장을 사실에 직접 대조하세요.

실전에서는

제작자는 실전에서 거짓말쟁이가 두 명 이상인 참거짓 문제를 뒤로 미룹니다. 경우가 급격히 늘어 시간 대비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. 다만 예제 1처럼 같은 편·반대 편 관계로 묶이면 경우가 두 개로 줄어드는 문제도 많습니다. 연습 때 이 글의 표기법을 몸에 익혀 두면, 실전에서 “묶이는 문제인지”를 10초 안에 판단하고 풀지 넘길지 정할 수 있습니다. 풀 문제와 넘길 문제를 가르는 기준은 언어추리 공략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
진술을 기호로 적을 때는 SKCT 연습 도구의 메모장에 한 줄씩(A=C, A≠B처럼) 적는 방식이 빠릅니다. 사람이 다섯 명 이상이면 그림판에 원을 그리고 같은 편끼리 선으로 묶는 편이 한눈에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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